신민준·김은지 vs 쉬하오훙·양쯔쉔|페어바둑 월드페스티벌 대국 관전 재방송 다시보기
이번 페어바둑 월드페스티벌에서 눈여겨볼 만했던 한국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신민준 9단·김은지 9단 페어였어요.
남녀 정상급 기사가 한 팀을 이룬 만큼 일반적인 개인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국을 풀어가는 모습이 관심을 모았는데요.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쉬하오훙 9단·양쯔쉔 9단과 예선에서 두 차례 맞붙으면서 더욱 흥미로운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9월 25일 예선 1라운드
첫 대결은 9월 25일 오전 9시 30분에 펼쳐졌어요.
흑은 쉬하오훙·양쯔쉔, 백은 신민준·김은지 조합이었습니다.
결과는 쉬하오훙·양쯔쉔의 백 불계승으로 끝났어요.
페어바둑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한 명이 모든 수를 결정하는 일반적인 바둑과 달리 두 기사가 번갈아 착수한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한 수를 두기 전에 상대의 의도를 읽는 것뿐 아니라 같은 팀 기사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신민준과 김은지가 어떤 식으로 서로의 흐름을 이어가는지 보는 것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였어요.
특히 공격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한 번 템포를 늦추면서 집을 챙길 것인지 선택하는 순간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9월 26일 예선 3라운드
더 재미있는 장면은 다음 날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9월 26일 오전 9시 30분 열린 예선 3라운드에서 신민준·김은지는 다시 쉬하오훙·양쯔쉔을 상대했어요.
이번에도 흑은 쉬하오훙·양쯔쉔, 백은 신민준·김은지였습니다.
결과는 쉬하오훙·양쯔쉔의 1.5집 승리였어요.
1라운드가 불계승으로 끝났다면 3라운드는 마지막까지 집 차이를 놓고 승부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다른 양상의 대국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대국을 함께 보면 더 재미있는 이유
이번 대결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볼 부분은 같은 상대를 짧은 기간 안에 다시 만났다는 점이에요.
페어바둑에서는 상대팀의 착수 패턴과 의사결정 방식을 한 번 경험한 뒤 다음 대국에서 어떤 대응을 준비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라운드와 3라운드의 초반 포석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첫 대국에서 나타났던 약점을 두 번째 대국에서는 어떻게 보완했는지,
또 상대팀은 그 변화를 예상하고 다른 방향으로 바둑을 이끌었는지를 살펴보면 일반적인 승패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민준·김은지 페어에서 볼 포인트
신민준 9단과 김은지 9단의 조합에서는 착수 간 호흡을 집중해서 볼 만합니다.
페어바둑에서는 좋은 수를 찾는 능력만큼이나 앞선 기사의 의도를 다음 기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받느냐가 중요해요.
특히 전투가 발생했을 때 두 기사가 동일한 방향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또 복잡한 장면에서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지를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일반적인 바둑 중계에서는 한 기사의 판단을 따라가면 되지만 페어바둑에서는 두 사람의 판단이 하나의 바둑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페어바둑만의 긴장감
이번 대회는 1수에 30초가 주어지고 별도의 1분 고려시간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동시에 파트너가 어떤 수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판단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TV나 온라인 중계로 시청한다면 단순히 누가 유리한지만 보기보다는 착수 직전의 흐름과 전투가 시작되는 순간을 집중해서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마무리
신민준·김은지 페어와 쉬하오훙·양쯔쉔 페어의 대결은 이번 페어바둑 월드페스티벌에서 특히 흥미로운 매치업이었습니다.
9월 25일 예선 1라운드에서는 쉬하오훙·양쯔쉔이 백 불계승을 거뒀고, 9월 26일 예선 3라운드에서는 다시 맞붙어 1.5집 차이로 승리를 가져갔어요.
두 대국의 결과만 놓고 보기보다는 포석 변화, 전투가 발생하는 과정, 두 기사의 착수 호흡, 제한시간 속 판단을 함께 비교해 보면 페어바둑의 묘미를 훨씬 재미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상대와 두 차례 맞붙었다는 점에서 1라운드와 3라운드를 이어서 다시 보는 것도 좋은 관전 방법이에요.
S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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